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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맛집리뷰]부평 누쿠미

볼무니 2020. 8. 13. 13:00




오늘 리뷰할 식당은 양고기를 먹을 수 있는 “부평 누쿠미”다.
나는 처음으로 양고기(양꼬치 말고)를 먹어보는 것이기에 한껏 기대를 품고 방문했다.
이곳은 부평 지하상가 16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 구성이 독특했다.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이라 직원이 쉽게 구울 수 있도록 화로(?)의 3면으로 테이블이 있었다.
(내가 설명한 것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사진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뒤로 테이블 번호별로 캐비닛이 있어 냄새가 배기지 않도록 옷과 가방을 보관할 수 있었다.
열쇠도 같이 있어서 더욱 안전하게 보관 가능했다.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나, 총 3명이 갔기에 쿠 세트(KU SET, 60.000원)를 주문했다.
구성은 숄더랙, 양등심, 양살치 모둠 구성으로 600g이다.
혹시 양이 적진 않을까 걱정돼서 마늘밥(3,000원)도 같이 주문했다.
(참고로 누 세트(NU SET, 50,000원)는 숄더랙과 양등심으로 구성된 500g이고,
미 세트(MI SET, 90,000원)는 쿠 세트와 구성은 같고 1,000g이 나온다..
양살치 100g 추가로 만 원이 추가되는구나... 이제야 깨달았다.
양살치살은 인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수부위라고 하니 그만한 값어치를 하겠지?)

주문을 하고 앉아있으니 고추냉이, 갓김치 등 밑반찬과 간장, 그리고 소스를 만들어먹을 수 있도록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다진 마늘이 나왔다.
(느끼할 때마다 청양고추를 먹어주면 아주 좋다.)
소금과 후추도 있어서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된다.
(나는 와사비와 소금/후추 조합이 가장 맛있었다.)


곧 도마에 먹음직스러운 쿠 세트 고기가 나왔고,
채소 바구니에서 채소를 덜어 구워주신다. (기름을 머금은 구운 야채는 정말 맛있다!)
호박, 파, 버섯 등 양이 많지는 않아 아쉬웠는데, 중간에 한 번 리필해주셨다.
(이마저도 순삭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드디어 양고기를 먹을 시간!
양살치부터 시작해서 양등심, 양갈비를 구워주셨고, 차례로 먹어보았다.
음,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지만(내 기준에 조금 많이 질겼다.), 쫄깃하고 맛있었다.
양고기는 특유의 향이 나는데, 여기 양고기는 잡내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살치살, 등심, 갈비의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양알못이라 그런가,
무튼 뒤늦게 나온 마늘밥과 같이 김에 싸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
마지막에는 갈빗대를 먹기 편하도록 잘라 뜨겁지 않도록 끝부분을 휴지로 감아 하나씩 주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직원 2~3명이 모든 테이블을 관리하며 고기를 굽고, 자르다 보니 먹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다가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많이 받았달까...

그래도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맛있는 양고기가 먹고 싶다면, 그리고 여유있게 양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nfin -


1. 징기스칸 화로구이 양고기가 먹고 싶다면,
2. 편하고 여유롭게 구워주는 양고기가 먹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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